아래 글은 저희 동호회 회원 노랑가오리님의 글 입니다. 올해 청물의 해를 기원해봅니다 ^^ -- 다들 학창시절 지구과학 시간에 한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쿠로시오 난류" 이게 왜 중요하냐면 한국의 기후에도 영향을 주고 수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난류가 흐르는 지역은 같은 위도라도 더 따듯한 온대성 기후가 형성이 됩니다. 같은 위도의 한국, 중국 보다 일본이 더 따듯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비슷한 위도의 유럽(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맥시코난류 때문에, 한국보다 더 따듯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수량도 일정하게 내리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물이 풍부해 집니다. 난류를 따라서 이동하는 어류들로 인해서 수산업에도 영향을 줍니다. 일단 아래 보시죠. 필리핀에서 형성된 쿠로시오 난류가 한반도 쪽으로 지나가는 것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따듯한 쿠로시오 난류의 큰 줄기는 일본을 거쳐서 태평양으로 빠져나갑니다. 한국은 그중에서 작은 지류가 갈라져서 나오기 때문에 일본보다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것이죠. 자~~ 그러면 왜? 한국 다이버에게 쿠로시오 난류가 중요한가?? 바로 쿠로시오 난류가 한국바다의 수온과 시야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일단 쿠로시오 난류가 무엇인가? 따듯한 해류를 난류라고 합니다. 쿠로시오 난류는 폭 200km 에 수심 700~3000m, 전체 길이는 약 6000km 정도 되는 매우 큰 해류입니다. 그런데 이 쿠로시오 난류의 특징이 뭐냐하면 1. 수온이 높다 난류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약 30도, 겨울에는 약 20도 미만 정도로 따듯합니다. 2. 염분이 높다 수온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염분이 녹아들어서, 3.4%정도의 염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3. 투명도가 높다 물은 수온이 높을 수록 용존산조량이 떨어지고, 수온이 차거울 수록 산소량이 높아집니다. 쿠로시오 난류는 산소량이 적어서, 그만큼 플랑크톤도 적고, 부유물도 적습니다. 그래서 투명도가 높은 맑은 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 거대하고 깊은 해류가 맑은 물이기 때문에 물밖에서 보면 검푸른 색으로 보입니다. 물이 맑아서 쪽빛, 즉 검푸른 색으로 보인다는 거죠. 그래서 "검은색의 조류" 라는 뜻의 쿠로시오(黑潮:흑조) 라고 불리는 겁니다. 바로 이 3번 쿠로시오 난류는 투명도가 높은 해류이다. 이것때문에 다이버에게 가장 중요한 해류인 것입니다. 이 쿠로시오 난류는 한국에서는 5~8월에 가장 강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청물이 들어온다~ 라고 합니다. 다이버들이 말하는 "청물" 이라는 것은 2가지 의미가 있죠. 푸를 청 靑 : 검푸른 물이 들어왔다 맑은 청 淸 : 맑은 물이 들어왔다 2가지 다 같은 의미입니다. 왜냐? 맑고 따듯한 물이 검푸른 색이니까요. ㅎㅎ 지금 5월이죠? 이제 슬슬 남쪽 제주부터 청물이 올라오기 시작할 시기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는 보통 6~7월에 청물이 많이 들어옵니다. 반드시 그시기에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통 이 시기에 다이빙 샵들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면 어느 순간 청물 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러면 잽싸게 짐싸서 다이빙 하러 가는 거죠. 쿠로시오 난류가 들어오면, 수온이 갑자기 올라갑니다. 6~8월 시기에 동해에 가면 수온이 저번주까지는 15도 였는데 이번주에 갑자기 수온이 22도로 오른 경우가 있습니다. 요럴때 다이빙 하면 막 들어온 따끈따끈한 청물을 경험할 수 있죠. 수심 25m 에 있는 인공어초가 수면에서 보이는 그런 청물이요. 캬~~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쿠로시오 난류의 지류가 작기 때문에 남해안~동해안 전역에 골고루 퍼지기는 힘들죠. 그래서 어디는 청물 들어왔는데, 어디는 안들어와서 차겁고 탁한 물이 계속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울릉도와 독도, 혹은 왕돌초 같은 경우 동해안에서 먼바다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쿠로시오 난류가 이쪽으로 지나갈 확율이 매우 높죠. 그렇기 때문에 울릉도, 독도, 왕돌초 이런 곳이 5~8월 시기에 엄청 맑고 따듯한 바닷물이 되는 것이죠. 다만 장마때라거나 기타 날씨 환경 등의 변화로 시기는 변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는 다이빙 짐 딱 싸놓고,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를 하시라는 겁니다. 그리고 다이빙 샵이나 센터 등에 부지런히 전화해서 확인해 보세요. "이번주 수온 어떤가요?" "이번주 청물 들어왔나요?" 그리고 확인되면 달려가는 겁니다. ㅎㅎ ps- 확인하고 달려갔는데, 마침 그날 폭우, 성난 파도 등으로 바다가 뒤집어졌거나, 배가 안 뜰수도 있습니다. 모든것은 다이빙 신의 뜻대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