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장어 (꼼장어)

정식 명칭 먹장어.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먹장어는 잘 모르고, 꼼장어라고 해야 알아듣습니다. 원래 심해에 사는 물고기로, 눈이 퇴화되어 없고, 비늘도 없고, 입주변에 수염이 4쌍 있습니다. 눈이 없어서 눈이 멀었다..고 해서 먹장어. 하지만 사람들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불에 구워지면서, 꼼지락꼼지락 대는 모습의 꼼장어! 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것이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포장마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안주거리인 먹장어에 대해 알아봅시다. 먼저!!! 먹장어는 생긴건 일반 장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뱀장어, 갯장어(하모), 붕장어(아나고) 등의 뱀장어목의 어류들과는 다릅니다. 먹장어는 칠성장어, 다묵장어와 함께.. 턱이 없고, 입이 동그란 원구류에 해당하는 원시 어류입니다. 쉽게 말해서, 원구류는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그모습 그대로, 진화하지 않고 현재까지 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구류는 턱(하악)이 없어서 먹이를 씹어 먹을수 없습니다. 대신 동그란 입이 주로 빨판처럼 생겨서, 다른 물고기의 몸통에 찰싹 달라붙어서 그 살과 내장, 피를 빨아먹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죠. 아래 사진중 1번은 먹장어의 입쪽 사진인데, 입처럼 생긴 가운데 구멍은 사실 콧구멍 이구요. ㅋㅋ 그 밑에 입은 다물고 있습니다. 2번 사진은 먹장어가 입을 벌린 모습입니다. 마치 동대문처럼 양쪽으로 활짝 벌리면, 안에 이빨들이 보이죠? 빨판같은 입술로 먹이에 착 달라붙은 후, 저 이빨들로 살을 갈아서 파먹는거죠. 사진보면 무슨 에어리언? 비스무리하게.. 외계 괴물 같은 느낌이죠? ㅋㅋ 같은 친척인 칠성장어 입은 더 경악스럽게 생겼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네이버에서 칠성장어 입을 검색해보세요. 두번째로 먹장어가 꼼장어로 불리며 유명해진 이유입니다. 원래 먹장어, 뱀장어 껍질은 핸드백, 구두, 지갑 같은 피혁 제품의 원자재로 쓰입니다. 해방 이후, 일본에서 부산으로 넘어온 동포들이 정착하면서 생겨난 것중에 하나가, 자갈이 많은 충무동 바닷가에 좌판을 차린것으로 이것이 자갈치 시장으로 발전합니다. 그런데! 빈몸으로 고국에 돌아온 좌판상인들이 기존에 가죽만 쓰고 버리던 먹장어를 싼값에 사다가 구워서 팔면서 서민의 안주로 자리매김 한 것입니다. 세번째는 먹장어의 힘! 먹장어는 스테미너 음식으로도 인식되어 있습니다. 껍질을 벗겨놔도 10시간을 살아서 꿈틀 거릴정도로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컷 1마리와 암컷 100마리 정도의 비율로 살아가기 때문에 정력 식품으로 알려진 것이죠. 또한 위기 상황에서는 몸 옆에 나있는 점액공에서 여기서 엄청 끈끈한 점액을 순식간에 분비합니다. 큰 놈은 한번에 약 7리터를 쏟아낸다고 합니다. 수조 안에 먹장어들이 어떤 위협을 받아서 동시에 점액을 내뿜으면, 그 수조에 있는 물이 순식간에 젤리로 변해버리죠. 또! 먹장어는 다른 큰 물고기가 잡아먹으려고 먹장어를 입에 삼킬때, 순식간에 점액을 내뿜어서 공모양으로 만드는데, 이것 때문에 먹장어를 덮친 물고기의 아가미가 덮여버리고 질식까지 시켜버린다고 합니다. 무적의 점액이죠? 사실 이 점액에 인간에게 유용한 성분이 있어서, 이것으로 의학 약품 쪽으로 연구하기도 한답니다. 이런 점액은 먹장어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데요. 위기가 지나고 나면, 먹장어는 스스로의 몸을 밧줄 매듭 묶듯이 꼬아서 자신의 몸에 묻은 점액을 닦아낸다고 합니다. 자~~이런 먹장어. 꼼장어! 일년 내내 먹기는 하지만, 제철은 여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