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도 다시 해본게 1년 전쯤이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건데도 잘하겠지 하는 마냥의 생각만 하고 별로 겁을 먹지는 않았다. 다이빙 샾에 도착했는데 원래 하기로 했던 야팍 포인트는 아침 6~7시 사이에만 가능하다는 말에 가이드를 원망하며 하는 수 없이 트라이 버드에 가기로 했다. 배가 나온 tun-tun 이라는 버드와 함께 한다. Camia는 난파선이 오래돼서 내부에 못들어가고, 오늘가는 트라이버드는 항공기 지만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보트로 이동하는길에 수신호체크를 하고 BC 숫자도 가르쳐주었다. 전에 배운던것과 다르게 팔로 T모양을 만드는게 100이 남은거고, 왼손은 1, 오른손으로 1~5를 만들어 110~150까지 남은걸 표시한다. 드디어 입수를 시작하고 물 속에 들어가니 예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최대한 오래 있기위해 진정하고 깊은 호흡을 해야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발버둥치고 헐떡거리고 있었다. 밧줄 라인을 타고 내려가는데 슬슬 물고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시야는 그리 맑지 않았다. 난파항공?도 오래돼서 녹이슬고 까개비들이 더덕더덕있었다. 한바퀴 휙돌고 내부에 혼자 들어갔다. 머리를 박을까봐 조심하며 겨우 한명들어갈 만큼의 구멍이었다. 예전에는 호흡만으로도 부력조절하는걸 배웠는데 감을 잃어 계속 조끼에 바람을 넣으며 맞추는게 힘들었다. 그래서 바닥을 자꾸 안닿여야하는데 손으로 집거나 팔을 휘젓게되었다. 그래도 무사히 통과해나왔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바다거북이도 한마리 보고 큰 물고기도 보고 니모도 봤다. 저 물고기 한마리만 잡아가서 먹고싶다는 생각도 했다. 같이 간 버디는 계속 괜찮은지 확인을 했다. 안전정지에서는 도넛츠랑 링도 보여주고 한국말도 사랑해요도 말하고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하는 다이빙이라 생각보다 오래있지못하고 보통 30분인데 나는 28분만 했다. ㅠ 최대수심은 35~40m를 나는 28.5m밖에 안됐다. 아쉬움이 남지만 1년만인것에 비해 만족스럽다. 참, 수면밖으로 나오고 보니 손바닥 여기저기가 긁혀서 피도 나고 거칠게 많이 까졌다. 밧줄을 괜히 잡았나보다 ㅠ 따개비에 긁힌 걸 다이브 인스트럭터 allie가 알코올로 소독해주어 고마웠다. 가이드를 통해 원래 2천페소인걸 2300페소 내고 예약했었는데, 샾에서 직접 내일 또 오면 이번엔 1800페소로 깎아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