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Water 교육 첫번째 다이빙 - 필리핀 세부 - 막탄, 제이다이브

오전엔 Simon 쌤의 이론 교육을 듣고 점심 이후엔 리조트에서 장비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혼자서 산소통을 매고 제한수역으로 가서 마스크 클래어링, 버디 브리딩, 수신호, 중성부력 잡기 등의 훈련을 해 보았다. 모든 장비를 매고 바다까지 걸어가는 바람에 이후 몇일간 발바닥이 매우 매우 아팠다. 웨이트 벨트를 맸던 허리뼈도 살살 아팠고... 조금 쉬다가 이후 조금 더 깊은 곳에 가서 첫 다이빙을 시작했다. 이젠 연습이 아니라 실제 바다를 완전히 경험하는 시간이다. 그리 깊지 않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빨리 내려간 것인지, 귀가 너무나 아파서 2번 정도 살짝 수면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퀄라이징을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아는데, 그게 생각만큼 안 되었다. 자연스럽게 숨을 참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무서운 마음이 확 들었다. 마음을 평온히 가지려고 노력하자 이퀄라이징도 잘 되었다. 사실 이퀄라이징이 잘 되었다기 보다, 그때부터 침 삼키기가 수월해졌다는 것이 더 좋은 표현일것이다. 침을 삼키니 귀가 뻥 뚤렸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바다 생물도 하나 하나 보이기 시작했고,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유롭게 물 속을 유영하고 있는것이 신비롭고 즐거웠다. 이렇게 숨겨진 하나님의 작품을 또 한번 볼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했고, 기분이 참 좋았다. 물속에서 더 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였다. 이날은 사진을 안 찍어 주었다. 조금 서운하지만...할 수 없다. 다이빙에 관한 관심이 많아져서 장비도 사고 싶고, 수중카메라도 사고 싶어졌다. 이날 오빠는 오리발 한개를 잃어버렸다. 나도 사실 중간에 한번 발에서 빠졌는데, 같이 간 Charlie 강사님이 바로 그자리에서 다시 신겨주셨었다. 오리발 한개값을 물어내라고 하셨다. 예정에 없던 2,000 peso를 지불해야 했다. 아깝다..힝...너무 비싸다고 항의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깍아주지 않았다. 참고로 J-Dive의 장비들은 너무나 낡았다. 옷도 좀 너덜너덜하고 구멍 난것도 많고, 오리발도 끈 떨어진것도 많고, 마스크는 헐렁하다. ㅠㅠ 그래서 다른 샵보다 저렴한가? 어찌하겠는가..저렴하니 우린 모든 참아야 한다. 참고로, 이번 오픈워터 다이빙 과정 교육(PDIC)은 중식 포함 2일 교육에 1인당 130$였다. 정말 너무나 저렴한 가격이다. 이 가격은 이론교육, 장비렌탈, 다이빙 교육, 자격증 발급비용, 중식(2일)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가격은 정말 착하다. 다만 장비가 좀 낡았다는 것이 그리고 시설(특히 샤워시설)이 낙후되어 있고, 점심이 말도 못하게 허접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ㅎㅎ 좋았던 점은 필리핀 강사님(성함을 모른다)이 정성껏 우리를 돌봐주었고, 정말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었다는 것이다. 바다속에서 그나마 평안함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물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함을 느낀다. 다이빙을 마치고, 달링과 나는 바라보며 웃었다. 달링도 재밌었다고 말한다. 좋다. Everything is so good today.